“다 똑같은 실장님, 재벌 2세 역할을 한 건 아니었다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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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완이만>때도 연기력과는 별개로, 배우가 가진 감수성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. 사랑하는 여자에게 세컨드로 남아달라는 설정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게 쉽진 않았을 텐데.
박시후: 준석은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남자다. 여성 시청자들은 그런 것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이 캐릭터는 정말 잘 될 거라는 느낌이 있었다.
그래서인지 극이 진행될 수록 초반보다 비중이 커졌고, 이 작품을 계기로 박시후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.
박시후: 정말 기분 좋았다. 동료 배우들 보면 팬들이 촬영장에 찾아와서 도시락 이벤트를 해주는데 그게 정말 부러웠다. <완이만> 이후부터 갑자기 팬들이 2~3명씩 찾아오기 시작했다.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. 데뷔한 지 10년 넘었을 때인데 정말 고마웠다.